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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자기개발] 삶의 스승은 어디든 있다

by 장꿀벌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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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인행, 필유아사언 (三人行, 必有我師焉)

세명이 함께 길을 걸으면 그 중 한명은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

 학부생 시절, 군 동기들을 만나기 위해 김해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시외버스를 이용했었다.

그때 만났던 어느 화력발전 회사의 대표님과 동승하게 되었는데, 그 대표님은 상당히 열정적이고 멋진 사람이었다.

어디서나 볼 듯한 모습의 중년 남성이었던 대표님은 자연스럽게 서울에는 어떤 일로 올라가냐고 물어보셨고,

나는 있는 그대로 동기들을 만나기 위해서 올라간다고 이야기를 드렸었다.

 그러면서 시작된 스몰 토크가 조금 이어지고 바이어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서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었다.

당시에는 화석연료를 통한 발전에서 친환경 발전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는데,

화력발전을 통한 발전이 아직은 우리나라에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서 화력발전 산업을 설명해주었다.

 당시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충분한 양의 전력 에너지를 충당하기에 친환경 발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였고,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양한 생각을 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분명 산업에 대해서 나에게 설명하면서도 이 친구가 내가 하는 말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분명 있었을 테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타인에게 그 일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이야기해주는 사람이었다.

 내가 하는 일을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것이 느껴졌고, 그러한 모습에서 열정이라는 모습을 언뜻 볼 수 있었다.

2022년의 지금 화력발전은 우리나라의 전력생산에서 여전히 가장 많은 범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앞으로 꾸준히 화력발전을 축소하면서 친환경 및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을 생산해 나가겠지만,

아직은 화력발전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것도 사실이기에 여러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다.

 하나의 일례로 최근까지 일했었던 분야인 스마트 팩토리 산업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아마추어 라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의 인력이 들어가는 설비를 지금도 메인설비로 사용하는 공장들도 아직 많다는 것이 그런 예시로 볼 수 있는데,

풀 오토매틱 라인이 가능함에도 재정적인 이유나 관리인력 등의 부재로 아마추어 라인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상황이 그러한 예시이다.

 그 당시 나는 발전은 물론 에너지의 E자도 모르던 평범한 경영학도였다.

(그 당시에는 주식조차도 하지 않았기에)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업을 설명해주며 빛나던 그 눈은 아직도 명확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서울지역의 바이어에게 설비를 세일즈 하기 위해서 가던 그 대표님은 지금 나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나에게 그 모습은 자신의 업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남았다.

 언젠가 나도 그런 모습의 삶을 닮아가고 싶다.

남들에게 빛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품에 안고 내 안의 불을 키워나가는 삶을 닮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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